혈액을 맑게 해주는 비타민 E

토코페롤

노화 방지로 유명한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비타민 A처럼 예민한 물질과

세포막과 체액 등 다른 조직을 보호하고 세포 노화를 지연시켜 젊어 보이게 한다.

또한 상처가 흉터로 남는 것을 막는다.

작은 상처는 피부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화상을 입은 피부의 회복을 촉진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받는 비타민 E의 효과는 혈전 방지 작용이다.

비타민 E는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비타민 K의 흡수를 막아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뭉친 혈액은 풀어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는 것도 혈전 예방에 한 몫 한다. 

덕분에 고혈압이나 심장병,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과 심장 발작의 위험을 낮춘다.

그러므로 육류나 튀김 등 포화지방산을 많이 먹는 사람은 비타민 E를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리 경련과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혈전 방지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거나, 

수술이 예정돼 있다면  수술 전후 2주 동안은 

비타민 E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지혈이 안될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E는 또한 질병과 싸우는 T세포의 힘을 강화시켜 면역력을 키우고, 

통증이나 염증이 생기면 필수지방산인 

아라키돈산(오메가-6)이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염증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뇨제로 작용해 혈압도 낮추고 

다양한 항암작용을 하는데, 특히 췌장암의 악화를 막아주고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저지한다.

백내장과 임신부의 유산 위험도 낮춰준다.

따라서 임신부와 수유부는 추가로 복용해야 하며

피임약을 먹는 여성은 물론 폐경기 여성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염소 처리된 수돗물을 그냥 마시고 있다면 더 많은 양의 비타민 E가 필요하다.

비타민 E를 흔히 토코페롤이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는 

알파·베타·감마·델타 4개의 토코페놀과 4개의 토코트리에놀로 나뉜다.

이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게 알파토코페롤이다.

감마토코페롤도 노화방지와 항산화작용으로 암이나 알츠하이머, 심장질환 등을 예방한다.

알파토코페롤을 다량 복용하면 혈장에 포함된 감마토코페롤의 

수치가 내려가므로 감마토코페롤이 함께 든 것을 섭취하는 게 좋다. 

자연에서 난 식품에는 이드이 다양한, 적정 비율로 섞여 있다.

천연 비타민 E는 오래 보관하거나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을 만큼 강한데다 

흡수력도 합성 비타민 E보다 2배나 더 높다

참고로 부충제의 영양성분 표시 라벨에 천연 비타민 E는 ‘d-알파토코페롤’로, 

합성 비타민 E는 ‘dl-알파토코페롤’로 씌어 있다.

비타민 E눈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간, 지방조직, 심장, 

근육, 고환, 자궁, 혈액, 부신, 뇌하수체 등에 저장된다. 


그러나 다른 지용성 비타민과 달리 짧은 시간 동안만 체내에 저장되고, 

1일 섭취량의 약 60~70%가 배설물을 통해 배출되므로 매일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