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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세균·곰팡이 여름 대공습… 잘 씻고 잘 말리자

세균·곰팡이 여름 대공습… 잘 씻고 잘 말리자 [조선일보 2005-06-22 14:11] [조선일보 임호준, 이지혜 기자]

세균과 곰팡이의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장마철의 축축하고 후텁지근함은 매서운 엄동설한과 건조한 봄바람을 견뎌온 이들에게 허락된 축복과 생명의 계절이다. 메말랐던 인체엔 끈끈한 땀이 흐르고, 대기는 수분을 흠뻑 들이마셨으니 그들에게 인큐베이터와 양식이 따로 필요치 않다. “이 풍요의 시기에 널리 자손을 퍼트려 생육하고 번성하자”고 말하는 듯하다.

넋 놓고 있다간 막대한 화력과 병참의 지원을 받는 세균·곰팡이에게 판판이 질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설사를 해대는 인간 패잔병들이 즐비하다. 서둘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 했다. 이를 위해 피부와 위장, 양대 전선(戰線)으로 침투하는 적들의 신상명세를 공개한다.

제1전선-피부

 ■백선균=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층을 파고들어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먹고 산다. 발가락에 침투하면 무좀, 몸통에 번식하면 ‘체부백선’(도장 부스럼), 머리엔 ‘두부백선’, 그리고 사타구니에 퍼지면 ‘완선’이라고 부른다. 특히 남성들은 사타구니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려우면 이를 습진으로 오인하고 습진 연고만 열심히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낫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면서 번져나가기 일쑤다. 곰팡이약(항진균제)을 처방받아 4∼6주 꾸준히 발라야 한다. 땀이 차는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물기 없이 잘 말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칸디다균=사람의 입안, 장관, 질 점막에 상존하는 균이다. 습한 환경이 조성되고 사람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과다하게 증식, 염증을 일으킨다. 장마철에 질염을 앓는 여성들이 급증하는 주된 원인이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갈 정도로 심하게 가렵고 흰색의 걸쭉한 냉이 많아진다. 이 균은 공기 중이나 물속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므로 대중 목욕탕의 비위생적인 타월 사용은 삼가고, 수영장을 다녀온 후에는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균의 증식을 도울 수 있어 해롭고, 면 속옷,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벌레에게 물렸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가 긁어서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하면 빨갛게 붓고 염증과 물집이 생긴다. 또 전염성이 강해 아이들 손이 닿는 곳마다 쉽게 옮아 다닌다. 아이들 손을 자주 씻기고 손톱을 짧게 깎으며, 피부를 긁지 못하게 손에 붕대라도 감아둬야 한다. 옷·수건·침구 소독도 필요하다. 적절한 항생제를 쓰면 비교적 쉽게 낫지만, 방치하면 급성신장염 등의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어루러기 곰팡이균=지방이 많은 부위, 즉 얼굴·겨드랑이·가슴 부위에서 잘 자라고 특히 땀이 많은 사람, 비만인 사람에게 잘 생긴다. ‘전풍’이라는 피부병을 만들지만, 앓고 난 자리가 얼룩덜룩해 보인다고 해서 ‘어루러기’라 부른다. 옅은 갈색 반점이 나타나고 비듬 같은 것이 덮일 뿐, 별다른 증상은 없다. 항진균제로 1주일 정도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낫지만, 허옇게 탈색되거나 꺼멓게 색소 침착이 생기는 등 얼룩덜룩한 흉터가 남게 된다. 제2전선-위장

■포도상구균=보균자가 기침을 하거나 상처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면서 균이 음식에 들어간다. 실온에서 2~4시간 만에 증식하면서 독소를 내뿜는다. 균에 오염된 음식을 가열하면, 균은 죽지만 독소는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식중독을 일으킨다. 식품을 냉장보관하고, 손을 청결히 하고,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절대 음식을 조리해선 안 된다.

■살모넬라균=동물이나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를 통해 전염된다. 달걀이나 식육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을 때 많이 감염되며, 달걀 껍데기에 묻은 닭똥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달걀은 껍데기가 조금이라도 깨진 것을 먹어선 안 된다. 열에 약하므로 완전히 익혀 먹으면 예방 가능하다.

■이질균=균에 오염된 환자나 보균자가 배변 후 손을 깨끗이 씻지 않은 상태로 음식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과 신체적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전염된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10~40%로 매우 높으며, 위생상태가 불량한 밀집거주시설에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손을 깨끗이 씻고, 물과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 먹어야 한다.

■병원성대장균=감염자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주로 옮는다. 장 벽을 뚫고 침투하거나 독소를 생성해 설사나 혈변 등을 일으킨다. O-157균도 여기에 속한다. 열이나 살균제에 약하다.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주방용품을 잘 씻고 소독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야채도 잘 씻은 후 먹으면 된다.

■비브리오균=바닷물에 사는 세균으로 여름철에 어패류를 통해 주로 감염된다. 바닷가나 갯벌에서 피부 상처를 통해 옮는 경우도 있다.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생선 회를 먹지 말아야 한다. 해수욕을 하다 상처가 났을 때는 맑은 물에 씻고 잘 소독해야 한다.

 

{도움말: 박기동·질병관리본부 방역과장, 박명진·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광훈·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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