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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글제목 식물의 잠

[천자칼럼] 식물의 잠 [한국경제신문 2004.12.08 17:35:00]

"순발력 집중력 창의력 기억력 분석력이 떨어진다.우울해지고 짜증이 난다.판 단력이 저하되면서 공격성이 증가한다.두통 소화불량 가슴앓이가 생긴다." 잠이 부족할 때의 현상들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만 제대로 못자도 멍해진다. 평소보다 4시간 덜 자면 같은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가 45% 느려진다고도 한다 .

잠이 모자라면 신진대사와 내분비 변화로 당뇨병 고혈압 기억 상실 말초신경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에 이어 최근엔 수면 부족이 식욕 억제호르몬인 렙틴의 농도를 낮춰 비만 확률을 높인다는 발표도 나왔다. 야간 근무가 암 발생과 관련있다는 설도 여기저기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잠은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유치원에 간 사나이"를 보면 강력계 형사 킴블(아놀드 쉬왈제네거)이 가짜 유 치원 교사로 원생들의 중요 일과인 낮잠 시간을 지키려 고심하거니와 애들을 시 간 맞춰 재우는 건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장면이다. 성장기 아동에게 하루 9시간의 수면은 필수라고 하는 까닭일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도 잠을 설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벼(자포니카 중만생종) 콩(메주콩) 들깨 참깨 팥 조 옥수수 등 여름작물 대다수 가 하루에 빛이 비치는 시간(일장)이 12시간 이하라야 개화와 출수(이삭이 팸) 가 제때 이뤄지는 단일식물인데 밤새 불빛이 비치면 이런 조건이 깨져 꽃이 늦 게 핀다는 얘기다. 가로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지적돼온 가운데 이번엔 경남지역 농민들이 상가 입간판과 대형 광고판,가로등의 넘쳐나는 불빛 때문에 벼 보리 고추 호박 등이 웃자라거나 꽃이 늦게 피는 등 피해가 심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는 소식이다.

 조도가 10~100럭스면 문제가 되는데 보름달이 가장 밝아봐야 0.3룩스인 반면 가 로등 바로 밑은 30~50룩스고,특히 250W짜리 나트륨 등은 45m까지 10럭스 이상 돼 그 안쪽에 심은 벼 들깨 등은 모두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다. 시골을 도시와 구분하는 것중 하나는 칠흙같은 어둠이다. 미국에선 92년부터 빛공해방지법을 제정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 개발에 따라 생길 수밖에 없는 불빛이라 해도 가능한한 농작물이 잠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듯싶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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